미국 하원 의원들이 중국 화웨이와 ZTE 제품 수입을 금지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 업체들이 공급한 통신장비, 서버 등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조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제재 행보에 들어갔다.
25일 벤처빗 등 현지 언론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화웨이와 ZTE 제품에 미국 내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를 한 마이크 로저스 하원 의원은 “화웨이와 ZTE가 미국 안보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두 회사의 제품을 이용해 미국 업체와 정부기관의 주요 정보를 쉽게 빼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의원에 따르면 정보위원회가 지난해 시작한 조사는 두 회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보안이 제거된 비밀통로인 일명 `백도어(back door·뒷문)`가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정부가 이 두 업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의심도 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