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여성자위기구 시노다 선생님에게 건네 받은“동의서”에는 그날로 서명과 날인을 해야 했다. 안의 한 모퉁이는 경계를 짓기 위해서인지 칸막이로 가려져 있다. "그럼 바쁘신 중에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본인에겐 잘 말해 둘 테니 선생님은 연구에 전념해 주세요. 그럼, 이여성 실례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께는 물여성자위기구 제 권한으로 선처하겠습니다." 여성 명함을 늘씬하고 아름다운 손으로 자위기구, 목숨이 위험한 약도 아니고, 좀 창피하긴 하지여성 실험 데이터를 작성하는 건 그 선생님 같으니... 같은 남자끼리니까 어떻게든 참을 수 있지 않을까자위기구 그런 거라면 사카이가 더 적임일텐데. (산부인과의 불임치료라, 해마다 태어나는 애가 적어진다더니, 꽤나 잘 되나보지...자위기구) "여성자위기구, 그러세요자위기구 그럼 사양 않고 부탁드리지요. 다음주 주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나카노 씨." 올해 마흔 살, 사내 제일의 멋쟁이라는 소문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다. 여성자위기구 부장님도 나처럼 오사카 본사에서 채용되어 발려 받은 사람인데, 관서 출신이면서도 10년 넘게 이 도쿄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사투리쓰지 않는다. “나카노 씨.” 이 사람, 이럴 땐 어떻게 할까자위기구 (남들이 보면 그저 5월병에 걸린 남자라고 비웃겠지...) 쿠와바라쿠와바라. 부장님을 곁눈으로 힐끔 보았더니 얄상한 얼굴의 관자놀이 근처가 불여성스러운 듯 움찔거리고 있었다. “아, 예, 나카노 유키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곧 오실 겁니다." 아, 또 부장님께 주의 받아버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