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백화점 4사(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가 화려하게 변신을 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은 물론 갖가지 소품들로 인증샷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 침체로 백화점 업계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1년 매출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기인 연말 시즌 집객을 위해 총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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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4사는 각사별 2023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의 테마를 차별화된 콘셉트로 꾸몄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작년보다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꾸며 연말 쇼핑 수요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테마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인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는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내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다.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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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H빌리지는 장인들이 살고 있는 작은 공방 거리를 동화적으로 구현했다.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마을 이번 1차 사전예약 공개 후 1시간 만에 마감했다. 개장 첫 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올라가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H빌리지에 입장한 고객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이국적인 골목길과 크리스마스 트리, 캐롤, 보들보들한 해리 인형, 달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더현대 서울의 시그니처 향으로 숲의 향기를 머금은 사운즈 포레스트 등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9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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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가로 63m에 세로 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선사한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 개를 재사용했다.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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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펼쳐진다. 외관 장식의 불을 밝히는 9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