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살면서 혹시 모를 불행을 대비하는 민영의료보험이란 쉽게 말해서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실손보장보험 또는 의료실비보험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병원에서 치료 후 의료비 영수증을 받아 보면 보험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보험급여 항목 중 보험자 부담분만 부담하며, 나머지 본인부담액과 비급여항목은
모두 환자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민영의료보험은 본인이 부담하는 항목을 모두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이처럼 민영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적용되지 않는 항목까지 보장이 되며, 일반건강보험과 달리
감기 등 가벼운 질병에서부터 사고로 다친 것까지 모두 보장하며, 수술, 입원과 같은 치료뿐만 아니라
통원치료시에도 보장된다. 보험료도 상품별로 최저 3만원부터 5∼6만원 정도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건강보험과 큰 차이는 없어서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면서 하나 정도는 들어둘만한 보험이다.
그럼 가장 궁금해하는 민영의료보험이 암보험 및 일반건강보험과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우선, 보상하는
방법이 다르다. 생명보험회사의 일반건강보험은 몇 건을 가입하건 모두 중복해서 보장받는다.
예를 들면, 암진단시 2,000만원을 보장받을수 있는 두개의 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면, 암으로 진단시 각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보장받게 된다.
그러나 민영의료보험의 의료비는 중복 보상이 불가능하다.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2개의 상품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보험상품의 가입금액에 비례하여 본인이 부담한 실제 치료비용보다 더 많이 보상받을수 없다.
또한, 일반건강보험은 가입 시 약관에 의해 정해진 질병만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민영의료보험은 사소한
감기에서 사고로 인한 치료까지 모두 보장되며 그 밖에 민영의료보험은 통원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판매중인 민영의료보험의 기본계약은 상해사망과 후유장해를 보장하고 있다. 선택할 수 있는
특약으로는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과 같이 정액으로 보장하는 주요 질병 진단자금과 각종 질병에 대한
수술비, 입원비가 있고, 손해보험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일상생활 중 배상책임 특약 등이 있다. 이중에
가장 중요한 특약은 의료실비를 보장해주는 상해의료비 또는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특약이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민영의료보험은 자신이 납입하는 보험료를 선택할 수가 있다. 물론 보험회사별로
일정한 기준 내에서 선택 가능한 납입보험료의 범위가 정해진다. 이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예정사업비 등을 차감한 금액을 적립보험료라 하며, 이 금액이 적립되어 만기시 적립금액으로 지급된다.
3년 또는 5년만기 자동갱신특약의 보험료는 납입기간동안에는 변동되는 차액만큼을 이 적립보험료에서
대체, 납입하고 있다. 즉, 적립보험료도 자동갱신특약의 보험료가 변동할 때마다,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
다만 기본계약의 납입기간이 끝난 후에는 납입하는 보험료가 없기 때문에, 대체 적립보험료도 없어진다.
이 경우에는 이미 적립된 금액에서 대체하여 납입을 하게 된다고 하니까 납입시 참고하면 좋다.
끝으로, 고액의 병원치료비를 보장받은 후에도 계속 자동적으로 갱신이 되는 문제를 살펴보면, 이문제는
보험상품별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험금을 얼마를 받았는지 상관없이 계속 갱신이 되지만,
일부상품의 경우 최초 가입 후, 보험기간내에 피보험자별로 입원의료비 및 통원의료비의 보험금 합산이
1억원 이상 지급되면 거절사유가 될 수가 있다. 이러한 지급사유가 있는 경우라면, 갱신이 안 될 수 있다.
참고로, 일반건강보험의 경우 만기시에는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돌려 받는 만기환급형이 있다. 하지만
민영의료보험은 이러한 만기환급형이 아니라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 예정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적립해 만기시에 돌려준다. 만기 시 적립금액은 납입한 보험료의 100%이내에서 가능하며,
고객이 선택한 납입보험료 또는 적립이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연, 민영의료보험은 누구에게 필요한 보험인가요?
오늘날 복잡한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민영의료보험은 혜택이 많은 상품으로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건강보험과는 달리 주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기 등 만으로도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에
많이 걸리는 유아, 어린이, 고령자에게 특히 필요한 상품입니다. 그 중에 고령자의 경우, 기왕력이 있거나,
고연령 등으로 가입이 어려울수 있으므로,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큰돈 들어가지 않는 보험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민영의료보험이 일반건강보험보다 보장받는 범위가 넓지만, 그렇다고 모든 질병과
사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즉 임신, 출산으로 인한 입원과 통원, 보신용 한약재 등의
투약비용과 성형수술, 치과질환 등은 공통적으로 보상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자동차 사고로 이미 보상을
받았다면 치료비가 추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특히 치매, 디스크 등의 보장은 보험회사별로 차이가 나는데,
보상하지 않는 질병을 미리 잘 파악하여 가입자가 필요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보상하지 않는 질병과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상품별로 약관에 있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