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출렁이는 국내시장 안정화의 일환으로 금융당국이 대부업체 계열사 간 성행하는
소액 쪼개기 대출 관행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해서 인터넷대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쪼개기란 주부, 학생 등 무소득자가 소득 심사가 필요한 수준으로 대출을 원할 때 두 군데 이상 복수의
대부업체에 대출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무서류 대출을 받게끔 유도하는 영업방식인데 이 같은 업계의

대출관행이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확대와 부실에 일조한다고 판단해 그 개선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이다.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업체들은 300만원이 넘는 대출을 실행할 때 소비자로부터 소득증빙서류를
받아 심사해야 한다. 무소득자가 능력이상의 대출을 받은 후 과도한 빚에 시달리는 걸 막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각각의 대부업체 라고는 하나 계열사 관계이기에 사실상 대부업체 한 곳에서
꼼수 대출이 실행된 것과 같다면서 결국 무소득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빚을 내게 되는 만큼

무소득자나 저소득자들의 대출 채무 상환 불이행 등 가계부채 부실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계부채부실화가 현실화될 경우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먼저 터질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2013년 1.3%, 2014년 11.1%에서
2015년에는 33.2%로 급등했고 지난해에도 32.5%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이다. 반면 작년 중 은행은 8.6%, 생명보험사
8.0%, 손해보험사들은 16.6% 늘었다. 다만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연체율과 연체 잔액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아직은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일단,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 7~10등급이고 소득 하위 30% 계층인 취약차주에 대한 대출의 비중은
금융권에서 8.6%에 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금액기준 3.7%, 차주수 기준 6.7%에 불과하다.

 

반면, 저축은행은 금액기준 32.3%, 차주수 기준으로는 44.1%이고, 대부업체는 각각 66.1%, 54.9%에 달해
향후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이들 취약차주들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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