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다른 문제는, 네이버에 매물광고를 올리는데 드는 비용을 네이버가 요구하는대로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인터넷
포털 시장의 70%를 장악한 사실상 독점기업이기 때문인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형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탄 신도시에서 중개업소를 하는 김 모 사장, 김 사장은 재작년 네이버와
6개월에 88만원으로 광고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재계약을 하면서 네이버는 광고료를 123만원으로, 40%나 올렸습니다. 올해는 금액을
올리지 않았지만, 온라인 광고 수를 15개에서 10개로 줄여버렸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공인중개사
"(우리 쪽 생각은
안해주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거죠."
광고료도 마음대로입니다. 경쟁이 심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6개월에 990만원, 잠실 주공 5단지는 800만원, 보통 아파트는 100만원입니다.
예전에는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정보업체를 통해 매물광고를 포털에 올리려면 연 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비용이 수백에서 수천까지
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네이버 불매 운동까지 시작됐습니다.
[녹취] 정모씨 / 공인중개사
"횡포가 워낙
심하니까. 재계약 할때마다 30%씩 올리고...그래서 다 같이 하지 말자 이렇게...."
이런 행태는 네이버의 독점적 점유율에서
나온 것, 벤처기업이 만들어놓은 가격 비교 서비스나 블로그 시장을 단번에 장악한 것도,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뒤늦게 진출한
것도, 모두 검색시장 70%로 대표되는 독점적 점유율이 바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