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부업이 주업된 kt
KT가 주력사업인 유ㆍ무선 통신분야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흑자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위성과 IPTV 등 비통신분야 자회사들이 수익감소를 메우며 흑자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는 무선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KT는 2013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하락한 5조7346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품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4조9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3078억원을 기록했지만, 무선분야는 단말기 판매 관련 매출 하락의 여파로 2.3% 하락한 1조713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경쟁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규제 속에 마케팅비를 크게 아끼며 무선분야가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끈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KT는 가입자 1인당평균월매출(ARPU)이 3만1332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83원 줄어 지속성장에 실패했다. 3분기 ARPU는 2배 프로모션에 따른 추가수익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LTE 대응이 늦었던 지난해 초부터 20개월 가량 월평균 4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빼앗긴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2억원)보다 크게 증가해 다른 사업영역의 부진을 상쇄했다. 무선분야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대신 비통신 분야가 전체 영업이익을 메우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낙하산 경영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KT는 커스터머(고객)부문의 수장인 서유열 사장이 6개월 가량 자리를 비우며 영업망이 와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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